젊은 시절에는 남편이나 오래된 친구가 든든하다는 생각이었지만, 60대와 70대는 인간관계를 바라보는 기준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특히 내가 힘들 때 부담 없이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더 중요해지기 때문입니다. 몸이 예전 같지 않아지면서 가까이 산다는 것이 생각보다 큰 의미를 갖게 됩니다. 3위. 말하지 않아도 내 형편을 아는 형제자매가 편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님 이야기부터 집안 사정까지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의 살아온 시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주 만나지 않더라도 큰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연락하는 사이가 되기도 합니다. 다만 형제라도 평소 관계가 좋지 않았다면 나이가 든다고 저절로 가까워지는 것은 아니다. 또한, 2위. 부담 없이 전화할 수 있는 동네 친구가 더 편하다는 사실도 있습니다. 30년 된 친구라도 멀리 살면 갑자기 얼굴을 보기가 쉽지 않다. 반면 같은 동네에서 운동하고 시장에 가며 가끔 차 한잔 마시는 친구는 일상 가까이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