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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없애면 좋기만 할 줄 알았는데...!

제사 없애면 좋기만 할 줄 알았는데...!

한때는 제사만 없어지면 명절과 가족 모임이 훨씬 편해질 거라고 생각했다. 음식 준비에 들어가는 돈과 시간도 줄고 며느리와 자식들의 부담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제사를 없애거나 간소하게 바꾼 집도 많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 다시 작은 상이라도 차리기 시작했다는 50대와 60대도 있다.

이유 제사 음식이나 형식보다 다른 곳에 있었다. 제사를 없앤 뒤 처음에는 편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형제끼리 얼굴 보는 횟수도 함께 줄었다.

“언제 밥 한번 먹자”고 말은 하지만 각자 자식과 일이 있다 보니 몇 년씩 못 보는 경우도 생긴다. 그래서 거창하게 음식을 차리지는 않더라도 부모님 기일에 맞춰 형제들이 함께 식사하는 정도로 다시 모이는 집이 된다.

부모님을 떠올릴 날이 하나쯤 있었으면 해서. 부모님이 돌아가신 직후에는 사진도 자주 보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하지만 5년, 10년이 지나면 바쁜 일상 속에서 부모님 이야기도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