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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낡은 지갑을 안 바꾸시길래... 1994년의 작은 비밀

아버지가 낡은 지갑을 안 바꾸시길래... 1994년의 작은 비밀

올해 일흔넷인 아버지는 20년 가까이 같은 지갑을 쓰고 계셨다. 가죽은 군데군데 벗겨졌고 모서리는 실밥까지 풀려 있어서 몇 번이나 새 지갑을 사드려도 이상하게 바꾸지 않으셨다.

생일에 새 지갑을 사드려도 쓰지 않으셨다

몇 년 전 아버지 생일에 형제들이 돈을 모아 좋은 가죽 지갑을 하나 사드렸다. 아버지는 고맙다며 받아놓고도 다음 날부터 다시 낡은 지갑을 들고 다니셨다.

아버지, 새것 좀 쓰세요. 이건 이제 버려도 되잖아요.

얼마 전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 갔다. 계산을 하려고 지갑을 꺼내시는데 오래된 지갑 틈이 벌어지면서 카드와 영수증 몇 장이 바닥으로 떨어졌다.내가 주워드리다가 안쪽 깊숙한 곳에 접힌 종이 하나가 끼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처음에는 오래된 영수증인 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