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목록

김지원과 워맨스, '닥터X'의 깊은 인상

김지원과 워맨스, '닥터X'의 깊은 인상

배우 이정은은 메디컬 드라마 '닥터X'에서 김지원 역을 맡아, 돈을좇는 의사 용역 소개소 소장 장희숙을 연기한다. 겉으로는 호들갑스럽고 말 많은 속물처럼 보이지만, 능청스러운 처세술로 비즈니스를 움직이는 모략가다.

이정은은 'VIP', '악귀', '당신이 죽였다'의 이정림 감독과 편성근 작가가 의기투합했으며, 김지원, 이정은, 손현주, 김우석 등이 출연한다. 이정은은 장희숙 역을 맡은 이유는, '극 중 닥터X'라는 존재를 통해 비치는 인간의 욕망과 생명의 가치가 충돌하는 지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주로 인물들이 우리 이웃의 따뜻함을 대변했다면, 장희숙은 자본의 논리를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최전선에서 증명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들이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사명을 다할 때, 장희숙은 그 생명을 다루는 '사람'을 철저히 비즈니스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냉정해 보이지만 굉장히 현실적인 인물이기도 해서, 시청자분들께 어떻게 다가갈지 무척 궁금하다며 그동안 장희숙은 겉모습만으로는 쉽게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그녀의 행동과 감정선이 깊이 몰입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김지원과의 계약으로 얽힌 장희숙과 계수정의 관계를 통해 워맨스를 선보인다.

이정은은 김지원에 대해 정말 단단하고 깊은 에너지를 가진 훌륭한 동료라고 평가했다. 그는 장희숙과 계수정은 계약이라는 차가운 관계로 얽혀 있지만, 그 안에는 복잡미묘한 연민과 유대감이 존재한다. 현장에서 지원 씨와 눈을 맞추고 연기할 때마다 그 감정선이 자연스럽게 채워지는 것을 느꼈다며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계수정이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서늘할 정도로 깊은 몰입도를 보여줄 때 '역시 내공이 대단한 배우다'라며 감탄했다. 알수록 깊은 배우여서 기회가 된다면 다음 작품에서도 꼭 다시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애정을 나타냈다.

손현주와 김우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정은은 손현주 선배님은 중심을 묵직하게 잡아주시면서도 후배들이 마음껏 연기할 수 있도록 늘 배려와 존중으로 현장을 이끌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우석 배우를 포함한 젊은 배우들도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어 줬다며 배우들과 함께 세트장 구석에서 서로 대사를 맞춰보고 장면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던 시간들이 기억에 남는다. 치열했던 에너지가 작품에 고스란히 담겼을 거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