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에는 '좋은 집'과 '넉넉한 돈'이 행복의 필수 조건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경제적 준비는 나이가 들수록 중요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었지만, 60세가 넘어서 친구들을 만나면 돈이 많다고 모두 행복한 사람이 아닌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결국 부러운 노후는 무엇을 얼마나 가졌느냐만큼 자기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서 갈린다. 이는 경제적 풍요로움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60세 직장인, '나'를 더 잘 지켜야 행복해진다.
자식에게 사랑받으려고 애쓰지 않는 친구는, 명절에 꼭 와야 한다고 부담을 주지 않고 손주를 자주 보여달라고 조르지 않는다. 오히려 부모의 심심함을 해결해주는 방식으로 자녀와 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방식은 자식에게 부모를 의무로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니라, 편안하게 함께 시간을 보내는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남편 없이도 자기 하루를 잘 보내는 친구는, 남편에게 서운해하지 않고 혼자 있는 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운동을 하거나 친구를 만나고 혼자 장을 보거나 카페에 가는 것도 자연스럽다. 부부 사이가 나쁜 것이 아니라 서로의 생활이 따로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계 형태는 남편에게 자신의 심심함을 해결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있는 날에는 오히려 대화할 이야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60세가 넘어서 가장 팔자 좋은 사람은 의외로 인간관계가 화려한 사람이 아니다. 만나고 돌아오면 기분이 나빠는 모임은 줄이고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게 억지로 웃어주지 않는다. 친척이라고 무조건 참지도 않고 오래된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상처받는 관계를 붙잡지는 않는다.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하며 남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한 걱정 없이, 자기 마음을 존중하고 살아가는 사람에게서 얻을 수 있는 가치가 있다. 60살 이후 진짜 팔자가 좋은 사람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것을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이제는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 인생을 자기 마음대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