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목록

돈 없으면... 부모님도 마음이 아플 만큼의 ‘숨겨야 할’ 비밀

돈 없으면... 부모님도 마음이 아플 만큼의 ‘숨겨야 할’ 비밀

젊은 때는 자식만 잘 키워놓으면 노후에는 든든할 거라고 생각했다. 결혼할 때 집도 보태주고 손주가 태어나면 생활비도 조금씩 도와주며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내어줬다. 그런데 막상 60대와 70대가 되어 수입이 줄고 통장 잔액이 줄어들기 시작하자 자식에게 돈 이야기를 꺼내는 것부터 두렵다는 부모들이 있다. 자식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돈이 없어진 뒤 부모와 자식의 관계까지 달라질까 봐 두려운 것이다.

아파도 자식에게 병원비 이야기를 못 한다

몸이 아픈 것보다 자식에게 돈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이 더 싫다는 부모가 있다. 자식도 대출금을 갚고 아이를 키우며 빠듯하게 사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병원에서 검사를 권해도 조금 더 지켜보겠다며 미루고 치과 치료도 당장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으면 참는다. 평생 자식에게 돈을 주던 부모에게 이번에는 내가 좀 도와달라고 말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자식 집에 갈 때도 괜히 눈치를 보게 된다

예전에는 손주 용돈도 주고 갈 때마다 과일이나 고기를 사 들고 갔다. 그런데 형편이 어려워지면 빈손으로 자식 집에 가는 것조차 괜히 미안해진다. 외식을 하자는 말이 나오면 누가 계산할지부터 신경 쓰고 손주가 갖고 싶은 것을 이야기해도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한다. 자식은 아무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부모 스스로 이제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구나라는 생각에 위축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