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우리 집은 18년 동안 제사를 지냈다.
형님, 밥상머리에서 '제사'를 없애고, 우리 가족에게 '기억'을 선물하세요!
장남인 아주버님 댁에서 모였고 형님은 매번 전을 부치고 나물을 만들고 탕국까지 직접 끓였다.
나도 일찍 가서 일을 도왔지만 솔직히 제사는 원래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지난해 제사를 마친 뒤 형님이 밥상머리에서 갑자기 우리 이제 제사 그만 지내자고 말했다.
가장 먼저 화를 낸 사람은 둘째 아주버님이었다. 부모님 돌아가신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그러냐. 둘째 아주버님이 숟가락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남편도 아무 말은 하지 않았지만 표정이 좋지 않았다. 형님은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러자 아주버님이 한마디를 더했다. 힘들면 음식을 조금 줄이면 되잖아. 제사까지 없앨 필요가 있어? 그 순간 형님이 처음으로 웃었다. 그런데 평소와는 조금 다른 웃음이었다.